백록담 웰니스 사전 · 약재사전

저령

저령의 기원과 전통적 사용 맥락, 복용 전 확인할 사항과 안전 정보를 근거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이 물길을 여는 힘은 함부로 쓸 수 있는 성질이 아닙니다. 《本草衍義》은 久服必損腎氣,昏人目라고 경고했습니다. 오래 복용하면 신기(腎氣)를 손상하고 눈이 어두워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本草易讀》은 平素小便量多者不宜服 — 평소 소변량이 많은 사람은 복용하지 말라 — 고 했고, 《本草綱目》은 無水濕者忌服 — 물습(水濕)이 없는 사람은 피하라 — 고 했습니다.

저령 대표 이미지

돼지똥 버섯, 물길을 여는 약

《莊子》에 “豕零”이라는 이름이 등장합니다. 사마표(司馬彪)는 그 풀을 두고 “苓이라 일컫는데, 뿌리가 돼지 똥을 닮아 갈증을 다스린다”고 풀이했습니다. 그 후 《神農本草經》은 “猳猪尿”라 기록했고, 도홍경(陶弘景)은 《本草綱目》에 이르기까지 “덩이가 검고 돼지똥처럼 생겼으므로 猪苓이라 이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름은 거칠지만, 그 이면에는 오래된 약학의 관찰력이 담겨 있습니다. 돼지똥처럼 보이는 균핵(sclerotium)이 물기를 빨아들이고 물길을 열어주는 약재로 여겨졌던 것입니다.

이 약재를 오늘날 흔히 ‘돼지똥 버섯’이라 부르는 데서 알 수 있듯, 저령(猪苓)은 이름값 못 미치는 약재로 여겨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고전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神農本草經》은 중품에 올려 “痎瘧를 주치하고, 독과蠱를 풀며, 水道를 이롭게 한다”고 적었고, 《本草衍義》은 “行水之功이 많다”며 물을 옮기는 힘을 먼저 꼽았습니다. 특히 《本草綱目》은 복령(茯苓)과 비교하며 “入补藥不如茯苓” — 보약으로 쓰기에는 복령만 못하다 — 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곧 저령이 보약이 아니라 물을 다스리는 약이라는 뜻입니다. 이름이 천한 것과 그 쓰임이 낮은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 물길을 여는 힘은 함부로 쓸 수 있는 성질이 아닙니다. 《本草衍義》은 “久服必損腎氣,昏人目”라고 경고했습니다. 오래 복용하면 신기(腎氣)를 손상하고 눈이 어두워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本草易讀》은 “平素小便量多者不宜服” — 평소 소변량이 많은 사람은 복용하지 말라 — 고 했고, 《本草綱目》은 “無水濕者忌服” — 물습(水濕)이 없는 사람은 피하라 — 고 했습니다. 물을 빼주는 약은 물이 고인 사람에게만 필요합니다. 물이 고이지 않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마르게 만드는 약이 됩니다.

그래서 저령은 얼마나, 누가, 어떻게 쓰는지가 특히 중요한 약재입니다. 아래에서는 그 기준을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한눈에 요약

저령은 이름처럼 거칠어 보이지만, 한의학에서 물길을 열고 습기를 걷어내는 데 오래도록 쓰인 약재입니다. 아래 표를 통해 핵심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구분내용
기원한자명 猪苓, 학명 Polyporus umbellatus (Pers.) Fries — 구멍쟁이버섯과(Polyporaceae) 버섯의 균핵(sclerotium)을 약용 부위로 사용합니다.
성미·귀경달고 싱거우며 차지도 뜨겁지도 않음(甘,平). 주로 방광·신장(膀胱、腎)과 족태양·족소음경(足太陽、足少陰經)에 작용합니다.
대표 별칭猳猪尿, 豕零, 豕橐, 地烏桃, 猪屎苓, 楓苓
문헌 기재 효능《神農本草經》中품: “痎瘧(개료)를 다스리고 독을 풀며 물길을 열어준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음을 견딘다.” 《本草衍義》: “행수(行水) 작용이 강하니 장복하면 신기(腎氣)를 손상하고 눈을 어둡게 한다.”
주성분다당류(β-글루칸 등), 에르고스테롤, 폴리포린산 등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배합·금기五苓散, 猪苓汤, 猪苓散 등 이뇨·습열(濕熱) 처방에 자주 배합됩니다. 수습(水濕)이 없거나 평소 소변량이 많은 분, 신허(腎虛)하면서 습증이 있는 분, 눈이 어두운 분, 임신·수유기 여성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양·보음 성격의 보약과 병용 시에는 이수(利水) 작용으로 인해 보약 효과가 약화되거나 진액(津液) 손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한의사 상담이 필요합니다.

이 약재, 나에게 맞을까?

저령은 물길을 열어주는 힘이 강한 만큼, 복용 대상을 가리는 약재이기도 합니다. 고전에서는 “습(濕)이 없는 사람은 쓰지 말라”고 못 박았고, 현대에서도 전해질 균형과 신장 기능을 고려해야 합니다. 아래 세 가지 기준으로 먼저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 보통 괜찮은 경우: 소변 잘 나오지 않으면서 몸이 붓거나, 배가 부풀고 중심이 답답한 느낌이 있는 경우; 더운 습기가 몰려 있어서 갈증이 나면서도 물을 마셔도 시원하게 풀리지 않는 경우; 한의사 처방에 따라 오릉산·저령탕 등에 포함되어 단기간 사용하는 경우.

  • 주의가 필요한 경우: 평소 소변량이 많은 경우; 이뇨제·혈압강하제·강심제(예: digoxin)를 복용 중인 경우; 커피나 알코올 섭취가 많아 전해질 손실이 우려되는 경우; 임신·수유기이거나 보약(공진단·경옥고·인삼·당귀 등)과 함께 쓰고자 하는 경우.

  • 피해야 하는 경우: 습이 없이 갈증만 있는 경우; 눈이 어둡거나 시력이 흐릿한 경우; 신기(腎氣)가 허약하여 만성 피로·허리 무릎이 약한 경우; 장기간 복용을 고려하는 경우. 《本草衍義》에서는 “오래 복용하면 반드시 신기를 손상하고 눈을 어둡게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실전 질문 Q&A

진료실에서 저령에 대해 가장 자주 들어오는 질문들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물 빼는 약인가요”, “차로 끓여도 되나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나요” 같은 질문들이죠. 아래에서는 이런 실제 질문들 가운데, 안전하게 답변드릴 수 있는 내용을 정리해 드립니다. 다만 저령은 이수삼습(利水滲濕) 작용이 강한 약재이므로, 개인의 체질과 병증에 따라 적합 여부가 크게 달라집니다. 아래 답변은 상담 시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기준으로 참고해 주세요.

저령은 물 빼는 약인가요?

네, 전통적으로 소변을 통해 체내에 정체된 수습(水濕)을 배출하는 작용으로 쓰여 왔습니다. 《神農本草經》에서는 “利水道”라 했고, 《本草綱目》에서도 이수삼습(利水滲濕)을 핵심 효능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작용은 단순히 ‘물을 빼준다’는 의미보다는, 몸 안에 고인 습기를 정돈된 길로 배출하는 개념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저령은 부종(浮腫)이나 소변불리(小便不利) 등 수습(水濕)이 정체된 상태에서 고려되는 약재입니다.

평소 소변량이 많은데 저령을 먹어도 될까요?

이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本草易讀》에서는 “平素小便量多者不宜服” — 평소 소변량이 많은 사람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저령은 이미 물길이 원활한 상태에서까지 이뇨를 촉진하면 오히려 진액(津液)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변량이 많거나, 밤에 자주 화장실에 가시는 분은 상담 시 꼭 말씀해 주세요.

임신 중에도 저령을 쓸 수 있나요?

임신 중에는 전통적으로 사용을 피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저령의 이뇨 작용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며, 현대에서도 임신 관련 안전성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本草易讀》에는 임신과 관련된 증상에 사용된 기록이 있지만, 이는 특정 병증 아래 한의사가 판단한 경우이지 일반적인 임신 중 복용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임신·수유 중이시라면 반드시 상담을 통해 결정해 주세요.

저령을 차처럼 매일 마셔도 될까요?

권장하지 않습니다. 저령은 전통적으로 전탕(煎湯) 형태로 처방되어 사용되며, 독립적인 차(茶) 형태의 섭취 근거는 없습니다. 또한 《本草衍義》에서는 “猪苓,行水之功多,久服必損腎氣,昏人目” — 물을 다스리는 효능은 강하지만, 오래 복용하면 신기(腎氣)를 손상하고 눈이 어두워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장기간·고용량 복용은 한의사의 처방과 모니터링 아래에서만 고려되어야 합니다.

양약 이뇨제를 먹고 있는데, 저령을 함께 쓸 수 있나요?

함께 사용할 때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령과 furosemide(푸로세마이드) 같은 양약 이뇴제를 병용하면 이뇨 효과가 증가하여 저혈압이나 전해질 불균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저칼륨혈증이 발생하면 digoxin(디곡신) 같은 강심제의 부정맥 위험도 커질 수 있습니다.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처방 전 반드시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공진단·경옥고 같은 보약과 함께 먹으면 어떤가요?

이론적으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령은 이수삼습(利水滲濕) 작용이 있는 약재이므로, 공진단·경옥고·인삼·당귀 등 자양보혈(滋養補血) 성격의 보약과 함께 쓰면 보약의 효과가 약화되거나, 과도한 이뇨로 인해 체내 진액(津液)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本草綱目》에서도 “入补藥不如茯苓” — 보약으로 쓰기에는 복령만 못하다고 평가할 정도로, 저령은 본래 보약의 성격이 아닙니다. 보약과의 병용 여부는 한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른 약재와의 관계 (약대·配伍)

저령은 혼자 쓰이는 경우가 드뭅니다. 물길을 여는 힘은 강하지만, 그만큼 다른 약재와 어울려야 제 자리를 찾는 약재입니다. 전통 의학에서는 이런 짝을 ‘약대(藥對)‘라 부르는데, 저령의 경우 복령(茯苓)·택사(澤瀉)·백출(白朮)·계지(桂枝)·아교(阿膠)·화석(滑石) 등과 만나면서 성격이 달라집니다. 어떤 배합은 물만 빼고, 어떤 배합은 물을 빼면서도 진액(津液)을 보호하기도 합니다. 아래에서 대표적인 처방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 저령 + 복령 + 택사 + 백출 + 계지 — 오릉산(五苓散) 《상한론(傷寒論)》과 《금궤요략(金匱要略)》에 실린 처방입니다. “맥이 떠 있고 소변불리, 미열에 갈증이 심한 경우”에 전통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령과 복령·택사가 물기를 내려보내고 백출·계지가 기운을 돋우는 구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 저령 + 복령 + 택사 + 아교 + 화석 — 저령탕(猪苓湯) 《상한론》 제223조와 《금궤요략》 제13장에 기록된 처방입니다. “맥이 떠 있고 열이 나며 물을 마시고 싶어 하고 소변은 잘 나오지 않는 경우”에 쓰였는데, 《의종금감(醫宗金鑑)》에서는 “물을 빼되 음(陰)을 다치지 않게 하는 좋은 처방”이라고 평했습니다. 아교가 진액을 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 저령 + 적복령 + 백출 — 저령산(猪苓散) 《금궤요략》과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실린 처방입니다. “토한 뒤에 갈증이 나서 물을 찾는 경우”에 전통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 저령 + 반하 — 저령환(猪苓丸) 《박제방(博濟方)》에 실린 처방입니다. “기운이 왕성하고 마음속 욕망이 격해져 정신을 쓰다듬지 못해 몽유·백탁·정액이 저절로 새는 경우”에 쓰였다고 전해집니다.

배합에 따른 금기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저령은 이수삼습(利水滲濕) 작용이 뚜렷한 약재이므로, 공진단·경옥고·인삼·당귀 같은 자양보혈(滋養補血) 보약과 함께 쓸 경우 이뇨로 인해 보약의 효과가 약해지거나 진액을 과도하게 손상할 수 있습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보약에 넣으면 복령만 못하다”고 기록할 만큼, 저령은 본래 보약의 성격이 아닙니다. 장기 복용은 《본초연의(本草衍義)》에서도 “신기(腎氣)를 손상하고 눈을 어둡게 한다”고 경고하고 있으므로, 한의사 처방 하에 적절한 기간과 배합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형태로 섭취하나요?

저령은 전통적으로 물에 달여 먹는 형태, 즉 전탕(煎湯)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차나 음식 재료로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고, 이수삼습(利水滲濕) 작용이 강한 만큼 한의사 처방 하에 쓰이는 것이 원칙입니다. 구체적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 차(茶)로 끓여 마시기: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저령은 독립적인 차(茶) 형태로 섭취하는 전통이나 안전성 근거가 확인되지 않습니다.
  • 식품으로 조리해 먹기: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서양 일부 자료에서 우산 모양 버섯(Umbrella Polypore)을 식용 버섯으로 기록한 사례는 있으나, 한약재 저령을 일반 식품으로 사용하는 근거는 부족합니다.
  • 전탕(煎湯)으로 달여 먹기: 가장 일반적입니다. 《중국약전(中國藥典)》에서는 6~12g, Healthy Matters 등에서는 5~10g을 기준으로 물에 달여 복용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릉산(五苓散), 저령탕(猪苓湯), 저령산(猪苓散) 등 대표 처방 모두 전탕이나 이에 준하는 형태로 사용됩니다.
  • 전문 처방(丸·散 포함): 필요합니다. 저령은 이수삼습약으로 전해질·신장·임신 등 주의사항이 많아, 한의사가 환자의 체질과 증상을 본 후 처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환(丸)이나 산(散) 형태로도 사용되나, 이 역시 자가 복용보다는 전문 처방 하에 드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종합하면, 저령은 전탕이 필요하고 자가 복용은 권장되지 않는 약재입니다. 차나 음식으로 가볍게 즐기는 재료가 아니라, 물길과 습기를 다루는 처방 안에서 제 위치를 찾는 약재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복용 시 상호작용·안전

저령은 물길을 여는 힘이 강한 만큼, 언제·누구와 함께 쓰는지가 안전을 가릅니다. 고전에서도 “습이 없는 사람은 복용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현대에서도 전해질 균형과 신장 기능을 중요하게 봐야 합니다. 아래에서는 확인된 상호작용과 금기 사항을 정리해 드립니다.

  • 수습(水濕) 증상이 없는 경우 — 《本草綱目》과 전통 자료에서 복용 금기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소변은 잘 나오는데 저령을 쓰면 오히려 진액(津液)을 빼앗길 수 있습니다.
  • 평소 소변량이 많은 경우 — 《本草易讀》 등에서 “平素小便量多者不宜服”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 습증이면서 신허(腎虛)한 경우 — 《本草衍義》, 《醫學入門》 등에서 금기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물만 빼낼 뿐 근본 허(虛)를 보태지 않기 때문입니다.
  • 눈이 어둡거나 습 없이 갈증만 있는 경우 — Healthy Matters 등에서 “目昏、無濕而渴禁用”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 임신·수유기 — 전통적으로 이뇨 작용이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피할 것을 권고합니다. 명확한 기형 증거는 없으나, 임신 관련 안전성 데이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양약과의 병용은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이뇨제(예: 푸로세미드, furosemide) — 합용 시 이뇨 효과가 커져서 저혈압이나 전해질 불균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강심배당당체(예: 디곡신, digoxin) — 저칼륨혈증이 생기면 부정맥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혈압강하제 — 이뇨로 인해 혈압이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커피·알코올 — 전해질 손실을 가중시킬 수 있으니 병용 시 신중해야 합니다.

과량이나 장기 복용 시에는 다음과 같은 신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주세요.

  • 전해질 불균형: 근육경련, 무력감, 현기증, 피로
  • 탈수: 입마름, 하루 소변량 2,500mL 이상, 혈압 저하
  • 위장자극: 복부팽만, 메스컴, 구토, 설사
  • 시력 흐림이나 눈 어두움 — 《本草衍義》에서도 “久服必損腎氣,昏人目”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공진단·경옥고·인삼·당귀 같은 보약과 함께 쓸 때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저령은 이수삼습 작용으로 보약의 자양보혈 효과를 약하게 하거나, 과도한 이뇨로 몸의 진액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本草綱目》에서도 “入补藥不如茯苓”라고 했듯, 저령은 본래 보약 성격이 아닙니다.

저령을 포함한 처방은 반드시 한의사 상담을 통해 본인 체질과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을 확인한 뒤 결정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복용 중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중단하고 진료를 받으세요.

이런 증상이 있다면

이런 증상이 있다면 복용을 멈추고 담당 한의사나 의료기관에 알려야 합니다. 저령은 물기를 배출하는 힘이 강한 약재인 만큼, 과도하게 쓰이거나 체질이 맞지 않는 분이 복용하면 전해질 균형과 신장 기능에 부담이 갈 수 있습니다. 아래 신호들은 고전과 현대 자료에서 모두 경고된 내용으로, 스스로 양을 줄이거나 참지 말고 반드시 상담해 주세요.

  • 소변량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거나, 하루 2,500mL 이상 지속될 때 — 탈수와 전해질 손실의 신호입니다.
  • 근육경련, 무력감, 현기증, 피로감이 느껴질 때 — 저칼륨·저나트륨 등 전해질 불균형 가능성이 있습니다.
  • 입이 심하게 마르고 혈압이 낮아지는 느낌이 들 때 — 이뇨로 인한 탈수·저혈압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 복부가 bloated(팽만)하고 메스컴, 구토, 설사가 동반될 때 — 위장자극이나 과량 복용의 징후입니다.
  • 눈이 침침하거나 시력이 흐려질 때 — 《本草衍義》에서도 “久服必損腎氣,昏人目”라고 경고한 대목입니다.
  • 피부발진이나 가려움이 나타날 때 —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습니다.
  • 만성 신장질환이나 간질환이 있는 분은 처음부터 더욱 신중히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증상이 갑작스럽게 심해지거나, 의식이 흐려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호흡 곤란이 동반된다면 응급의료기관을 방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른 보약과의 차이

저령은 보약의 성격보다는 물기를 배출하는 ‘이수삼습(利水滲濕)’ 약재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공진단·경옥고·인삼·당귀 같은 자양보혈(滋養補血) 보약과는 방향이 다릅니다. 보약은 몸 안의 정기(精氣)와 진액(津液)을 채우는 데 초점을 맞추는 반면, 저령은 불필요하게 고인 수습(水濕)을 밖으로보내는 역할을 하죠.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이 점을 “入补藥不如茯苓” — 보약 속에 넣을 때는 복령만 못하다 — 고 표현했습니다. 즉, 보기를 돕는 데는 복령이 더 적당하고, 저령은 물길을 여는 데 특화된 약재라는 뜻입니다.

이런 성질 때문에 저령을 보약과 함께 쓸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수삼습 작용이 지나치게 작용하면 오히려 보약이 채우려는 진액을 함께 소모시킬 수 있고, 장기 복용 시에는 《본초연의(本草衍義)》에서 경고한 것처럼 신기(腎氣) 손상의 우려도 있습니다. 특히 공진단·경옥고처럼 귀한 보약을 복용 중이라면, 저령을 함께 쓰는 것이 그 효과를 약화시키거나 부작용을 키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한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문헌

  1. 저령 관련 근거 자료 1: GBIF 식물 분류 자료.
  2. 저령 관련 근거 자료 2: data.go.kr 근거 자료.
  3. 저령 관련 근거 자료 3: 한국한의학연구원 공식 자료.
  4. 저령 관련 근거 자료 4: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생약 자료.
  5. 저령 관련 근거 자료 5: GBIF 식물 분류 자료.
  6. 저령 관련 근거 자료 6: PubMed 학술 논문.
  7. 저령 관련 근거 자료 7: PubMed 학술 논문.
  8. 저령 관련 근거 자료 8: PubMed 학술 논문.

이 약재가 내게 맞는지, 어떤 처방으로 함께 쓰이는 것이 좋은지 확인하고 싶다면 진료 문의를 남겨 주세요. 내원이 어려운 분은 비대면 진료도 가능하며, 현재 상태와 복용약을 먼저 확인해 안내합니다.

감수 의료진

최연승 한의사

대표원장 최연승 한의사

진료를 하다 보면, 여러 곳을 다녀도 좀처럼 낫지 않아 마음까지 지친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그런 분들을 곁에서 오래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잘 낫지 않는 병에 마음이 많이 가게 되었습니다. 답을 찾고 싶어 한쪽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몸이 스트레스에 적응하고 또 무너지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현대의 연구들, 기능의학과 통합의학의 시각, 그리고 오랜 한의학의 전통 — 여러 갈래의 관점을 함께 놓고 고민하며 한 분의 몸을 이해하려 합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병이라도 한 분 한 분 몸의 환경이 다르다는 마음으로 처방을 설계합니다.

  • 경기과학고 졸업
  • 경희대 한의예과 졸업
  • 경희대 한의과대학 졸업
  • 현) 백록담한의원 대표원장
  • 전) 미올한의원 인천송도점 대표원장
  • 전) 미올한의원 강남본점 원장
  • 전) 돌봄한의원 서초본원 대표원장

이 항목 최종 검토: 2026년 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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