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 웰니스 원료 이야기

트리뷸러스

트리뷸러스를 둘러싼 대표 질문에서 시작해 원료의 배경, 제품 형태, 함께 먹을 때의 기준과 근거를 이야기로 풀어봅니다. 라벨을 볼 때는 학명·사용 부위·추출비·용매·프로토디오신 또는 사포닌 표준화가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자신의 상태가 성욕 저하인지, 발기 문제인지, 검사 확인된 저테스토스테론인지, 불임 평가 중인지 구분합니다. 간·신장질환이 있거나 혈압·혈당약·항응고제·스타틴 등을 복용 중이라면 의료진과 상담합니다.

트리뷸러스 대표 이미지

가시 돋친 이름 뒤에 갈라진 네 갈래 길

트리뷸러스를 먹으면 테스토스테론이 올라 근육·성욕·발기 기능이 좋아질까요? 짧게 말하면, 현재까지 검토된 임상 근거는 그림자가 제각각입니다. 일부 발기 기능 설문 점수에서는 낮은 수준의 개선 신호가 보였지만, 혈중 총 테스토스테론은 위약과 뚜렷하게 갈라지지 않았습니다. 근육량이나 운동 수행 능력을 높인다는 주장은 성기능 연구로도 뒷받침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원료는 ‘남성 호르몬 부스터’라는 단순한 꼬리표보다 훨씬 복잡한 정체를 갖고 있습니다.

이 글은 트리뷸러스가 어떤 식물 원료인지, 왜 같은 이름 아래 다른 제품들이 섞이는지, 그리고 기대와 근거 사이의 거리를 어떻게 재야 하는지를 차분히 따라갑니다.

질문은 하나인데, 답은 네 갈래

트리뷸러스에 대한 대표적인 질문은 사실 네 가지를 한꺼번에 묻고 있습니다. 첫째, 성욕이 오르는가. 둘째, 발기 기능이 개선되는가. 셋째, 테스토스테론이 상승하는가. 넷째, 근육과 운동 능력이 좋아지는가. 이 네 갈래는 서로 다른 임상 결과를 받았습니다. 2025년 10개 임상시험 체계적 문헌고찰은 발기 기능의 일부 신호를 낮은 수준 근거로 평가했고, 테스토스테론을 견고하게 높인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같은 해 무작위시험 메타분석도 일부 발기기능 점수 개선을 보고했지만 총 테스토스테론은 위약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성기능 설문 점수의 변화가 테스토스테론 상승이나 근육 증가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설문 점수가 조금 나아졌다고 해서 호르몬 수치가 바뀌었거나 근육이 붙은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시중 이야기는 이 네 가지를 자주 한 덩이로 엮습니다.

원료의 정체: 학명 하나가 다가 아닙니다

트리뷸러스는 남가새과의 Tribulus terrestris 지상부·열매 등을 쓰는 식물 원료입니다. ‘남가새 추출물’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그런데 Tribulus terrestris라는 학명만 같다고 해서 같은 원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 부위가 지상부인지 열매인지, 산지가 어디인지, 어떤 용매로 추출했는지, 사포닌 조성이 어떻게 표준화되어 있는지에 따라 실제 성분이 달라집니다.

제품은 푸로스타놀 사포닌 또는 프로토디오신 함량을 내세우지만, 추출 부위·용매·표준화가 달라 같은 이름만으로 동등하지 않습니다. 연구에서 쓰인 특정 추출물을 다른 제품이 그대로 재현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트리뷸러스가 효과 있었다’는 연구 하나를 보고 내가 사는 제품에 똑같이 적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기대가 붙은 이유: 성기능 설문과 호르몬이 다른 길을 갑니다

트리뷸러스가 남성 건강 보충제로 자리 잡은 데는 성기능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그런데 임상 결과를 자세히 보면, 발기 기능 설문에서 일부 개선이 나타난 경우와 테스토스테론이 오르지 않은 경우가 공존합니다. 이 결과만으로 작용 기전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성기능 점수와 남성호르몬 수치를 같은 결과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건강한 운동선수의 근육량·근력·운동 수행을 높인다는 주장은 성기능 연구로 뒷받침되지 않습니다. 운동 보충제로서의 위상과 성기능 원료로서의 위상이 서로 다른 근거를 요구하는데, 이 둘을 섞어 설명하면 기대가 과장됩니다.

제품 형태의 차이: 원물과 표준화 추출물은 다른 언어를 씁니다

트리뷸러스 원물과 표준화 추출물은 같은 식물을 출발점으로 하지만 다른 언어를 씁니다. 원물은 말린 부위를 그대로 갈아 넣은 형태일 수 있고, 표준화 추출물은 특정 사포닌 함량을 목표로 농축·정제한 것입니다. ‘트리뷸러스 추출물’이라는 문구만으로는 이 차이를 알 수 없습니다.

선택할 때는 학명·사용 부위·추출비·용매와 실제 프로토디오신 또는 사포닌 표준화가 표시되어 있는지 봐야 합니다. 표시가 없다면 연구 제품과 무엇이 같은지 비교할 근거가 없습니다. 이는 단순히 함량이 높은지 낮은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성분을 기준으로 표준화했는지의 문제입니다.

다른 약물·영양제와 함께 쓸 때

트리뷸러스를 다른 보충제나 약물과 함께 쓸 때는 특히 신중해야 합니다. 심한 황달과 급성 신장손상 사례 보고가 있어, 간·신장질환이 있는 사람과 여러 운동 보충제를 함께 쓰는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임신·수유 중이거나 호르몬 민감 질환이 있는 경우, 혈압·혈당·항응고 치료 중에는 임의 사용을 피하고 치료팀과 확인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상반응 신호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황달·짙은 소변·소변량 감소·심한 근육통, 또는 흉통을 동반한 성행위 중 증상은 즉시 진료받아야 합니다. 단기 시험에서 이상반응이 위약과 비슷했다는 결과만으로는 시판 혼합제품의 장기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개인 상황을 먼저 확인하는 이유

트리뷸러스를 고려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상황을 구분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욕 저하·발기 문제인지, 검사로 확인된 저테스토스테론인지, 불임 평가 중인지에 따라 접근이 달라집니다. 발기부전은 혈관질환·당뇨·약물·호르몬·심리 요인의 신호일 수 있어 보충제로 평가를 미루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지 않은 채 ‘테스토스테론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복용하면, 실제 원인을 놓칠 수 있습니다. 보충제 사용과 성선기능저하증·발기부전 진료는 서로 다른 경로입니다.

근거와 기대 사이의 거리

EMA는 특정 추출물의 장기 유통만으로 효능·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결론냈습니다. 인정된 효능과 수용 가능한 안전성을 뒷받침할 공개 자료가 부족해 전통·확립 사용 EU 모노그래프를 세우지 못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효과가 없다’는 말보다는, ‘아직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봐야 할까요? 일부 발기 기능 설문 개선은 관찰된 가능성일 뿐, 입증된 치료 효과는 아닙니다. 테스토스테론 상승은 현재 근거에서 뚜렷하지 않습니다. 근육량·운동 수행 개선은 지지받지 않습니다. 이 세 가지를 구분하는 것이 이 원료를 판단하는 핵심입니다.

비슷한 이름, 다른 결과

트리뷸러스 원물과 표준화 추출물, 성기능 설문과 혈중 테스토스테론, 운동 수행과 근육량, 보충제 사용과 성선기능저하증·발기부전 진료는 서로 비교되지만 같은 것은 아닙니다. 이 비교들은 독자가 제품 라벨과 자신의 목표를 대조할 때 쓰는 기준점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제품이 ‘테스토스테론 부스터’를 내세운다면, 근거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이 위약과 차이가 없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근육 증가’를 내세운다면, 건강한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한 주장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 확인할 기준

트리뷸러스를 판단할 때는 ‘남성호르몬 부스터’라는 말보다 식물 정체성·부위·추출물 표준화와 실제 진료 목표를 먼저 확인합니다. 제한적인 성기능 신호를 테스토스테론·근육·불임 치료 효과로 바꾸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벨을 볼 때는 학명·사용 부위·추출비·용매·프로토디오신 또는 사포닌 표준화가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자신의 상태가 성욕 저하인지, 발기 문제인지, 검사 확인된 저테스토스테론인지, 불임 평가 중인지 구분합니다. 간·신장질환이 있거나 혈압·혈당약·항응고제·스타틴 등을 복용 중이라면 의료진과 상담합니다. 그리고 황달·짙은 소변·소변량 감소·심한 근육통이나 흉통을 동반한 성행위 중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받습니다.

참고문헌

  1. EMA final public statement on Tribulus terrestris herb.
  2. Tribulus, erectile dysfunction and testosterone: systematic review.
  3. Tribulus for erectile dysfunction: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4. Severe liver and renal injury from Tribulus terrestris: case report.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웰니스 사전입니다. 질환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으며, 복용약이 있거나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진과 상담해 주세요. 섭취 뒤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처럼 급격하고 심한 증상이 나타나면 119 또는 응급실의 도움을 받으세요.

감수 의료진

최연승 한의사

대표원장 최연승 한의사

2010년부터 진료해 온 대표원장으로, 기능의학·통합의학의 시각과 한의학의 전통적 관점을 함께 놓고 환자 한 분 한 분의 몸을 이해하려 합니다.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 현) 백록담한의원 대표원장
  • 전) 미올한의원 인천송도점·강남본점 원장 / 돌봄한의원 서초본원 대표원장

이 항목 최종 검토: 2026년 8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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