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스 식용 식물이 ‘페루의 인삼’이 되기까지
기력이나 성기능이 떨어진 것 같을 때 마카를 먹어봐도 될까요? 지금 이 질문은 마카를 처음 만나는 분들이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입니다. 짧게 답하면, 단독으로 먹어도 단기적으로는 대체로 잘 견디는 원료로 알려져 있지만, 기력이나 성기능을 확실하게 올려준다는 증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카 제품마다 쓰이는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한 연구 결과를 내가 산 제품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마카는 안데스 고지에서 재배되는 식용 식물이자 전통적으로 사용된 원료입니다. NIH LiverTox에서는 마카를 Lepidium meyenii의 먹을 수 있는 지하부에서 유래한 식품이자 전통적 허브 원료로 설명합니다. 즉 마카는 보충제가 먼저인 것이 아니라, 식품으로 먹어온 역사가 있는 식물입니다. 그런데 이 식품이 ‘페루의 인삼’이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기력, 성기능, 갱년기를 한꺼번에 담당하는 이미지로 확장되었습니다. 여기서 이름 하나가 문제를 흐립니다.
별명이 원료를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페루의 인삼’은 별명일 뿐, 마카가 인삼과 같은 식물이거나 같은 성분을 가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마카의 학명은 Lepidium meyenii이고, 인삼과는 다른 식물입니다. 별명은 상상력을 자극하기 좋지만, 원료의 정체를 대신하지는 못합니다. 마카가 안데스에서 식용 식물로 쓰였다는 사실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식품으로 오래 먹었다는 것이 곧 특정 증상을 개선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전통적 사용은 원료의 배경을 이해하는 단서가 될 수 있지만, 현대 보충제가 어떤 효과를 낸다는 임상 근거는 별도로 검토해야 합니다.
기대가 어디서 붙었는지 따져 봅니다
마카에 대한 사람 연구 결과는 서로 충돌합니다. 성욕, 정자, 기분, 기억, 기력 등 넓게 홍보되는 효과는 엄격한 전향시험으로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갱년기 증상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은 4개 무작위시험에서 긍정 신호를 찾았지만, 시험 수와 표본, 방법론이 너무 제한돼 확정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폐경 후 여성 14명을 대상으로 한 작은 교차시험에서는 일부 심리·성기능 지표가 달라졌지만 성호르몬 수치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관찰된 변화가 곧 일반적인 효과나 작용 원리를 입증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품 형태가 연구 결과를 가릅니다
마카 제품은 생원료, 건조분말, 젤라틴화 제품, 추출물 등 여러 형태로 나옵니다. 이들은 제조와 연구 조건이 다릅니다. 한 시험에서 쓰인 형태가 내가 고른 제품과 같다고 보장할 수 없고, 따라서 한 시험 결과를 모든 시판 제품과 모든 성별·연령에 일반화할 수 없습니다. 분말, 젤라틴화 제품, 추출물 중 어떤 형태인지 확인하는 것은 단순한 구분이 아니라, 근거를 옮겨 적용할 수 있는지를 따지는 일입니다. 형태가 다르면 연구가 말하는 것과 제품이 말할 수 있는 것이 달라집니다.
| 구분 | 확인할 점 |
|---|---|
| 분말 | 연구 제품과 시판 제품이 같은지 |
| 젤라틴화 제품 | 사용한 시험과 제품 표시가 일치하는지 |
| 추출물 | 다른 형태의 연구 결과를 그대로 옮기지 않았는지 |
다른 영양제나 치료와 함께 쓸 때
마카를 다른 보충제나 치료와 함께 쓰기 전에는 몇 가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기력 저하나 성기능 변화의 원인을 평가했는지, 생식·호르몬 관련 질환이나 치료가 있는지, 그리고 어떤 형태의 마카 제품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임신·수유 중이거나 생식·호르몬 관련 질환과 치료가 있는 경우에는 임의로 복용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마카가 다른 치료를 대체할 수 있다는 근거는 없으므로, 기존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고 마카로 바꾸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개인 상황과 안전 신호를 먼저 봅니다
작은 단기시험에서는 마카가 대체로 잘 견디었고, 위장관 증상과 두통이 주로 가볍게 보고되었습니다. 임상적으로 뚜렷한 간 손상과의 설득력 있는 연관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사용 경험과 장기 자료는 제한적입니다. 이 말은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적게 보였다는 뜻이지, 오래 먹어도 안전하다는 보증은 아닙니다. 지속되는 피로, 성기능 변화, 갱년기 증상은 마카로 원인 평가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있다면 원인을 찾는 과정이 먼저입니다.
갱년기, 성기능, 기력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갱년기 증상, 성기능, 기력은 서로 다른 대상과 평가지표를 가진 질문입니다. 여기서 확인한 갱년기 연구는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했고, 성기능과 기력은 별도의 대상과 지표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한 연구에서 갱년기 여성의 일부 심리 지표가 달라졌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성기능이나 일반적인 기력까지 같은 방식으로 개선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마카와 인삼은 다른 길을 갑니다
마카와 인삼은 별명 때문에 나란히 놓이지만 서로 다른 식물입니다. ‘페루의 인삼’이라는 표현은 마카의 식물 정체나 사람 대상 근거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인삼에 대한 기대를 마카에 그대로 옮겨오면 오해가 생깁니다.
오늘 확인할 현실적인 기준
그렇다면 무엇을 봐야 할까요? 마카를 고려하고 있다면 별명과 활력 이미지보다 해결하려는 증상의 원인, 제품 형태, 그리고 작고 짧은 사람 연구와 장기 안전성의 공백을 먼저 확인하세요. 증상이 지속되면 마카를 먼저 사기보다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마카는 안데스의 식용 식물이라는 역사를 가진 원료이지만, 그 역사가 현대 보충제의 효능을 보증하지는 않습니다.
참고문헌
- NIH LiverTox: Maca.
- Maca for menopausal symptoms: systematic review.
- Maca in postmenopausal women: randomized crossover trial.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웰니스 사전입니다. 질환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으며, 복용약이 있거나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진과 상담해 주세요. 섭취 뒤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처럼 급격하고 심한 증상이 나타나면 119 또는 응급실의 도움을 받으세요.
감수 의료진
대표원장 최연승 한의사
2010년부터 진료해 온 대표원장으로, 기능의학·통합의학의 시각과 한의학의 전통적 관점을 함께 놓고 환자 한 분 한 분의 몸을 이해하려 합니다.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 현) 백록담한의원 대표원장
- 전) 미올한의원 인천송도점·강남본점 원장 / 돌봄한의원 서초본원 대표원장
이 항목 최종 검토: 2026년 8월 16일